자동 검사가 초록불이면 대개는 넘어갑니다. 검사가 끝났다는 뜻으로 읽기 때문입니다.
그런데 저희 관문 하나가 아무것도 검사하지 않은 채 초록불을 켠 적이 있습니다.
"없음"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
목록이 비어 있는 데는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. 하나는 정말 없어서고, 다른 하나는 아직 안 와서입니다.
사람은 이 둘을 대충 구분합니다. 장치는 못 합니다. 목록의 길이가 0이면 둘 다 0이기 때문입니다. 장치가 부실해서가 아니라, 길이만 보면 두 경우를 나눌 방법이 애초에 없습니다.
그래서 "미완료 항목 없음"이라는 표시는 두 가지를 동시에 뜻할 수 있습니다. 확인이 끝났다는 뜻일 수도 있고, 확인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.
실제로 벌어진 일
저희는 검사가 전부 끝나야 다음으로 넘어가는 관문을 두고 있습니다. 그 관문이 "미완료된 검사가 있는가"를 보고 판단합니다.
그런데 검사가 요청된 직후 대기열에 있으면, 그 검사는 아직 목록에 나타나지 않습니다. 관문은 목록이 비었으니 미완료가 없다고 읽었고, 초록불을 켰습니다. 실제로 돌아간 검사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. 이 건은 실제 작업에서 재현돼 결함으로 기록됐습니다.
빨간불이었다면 바로 눈에 띄었을 겁니다. 잘못 켜진 초록불은 아무도 보지 않습니다.
한 줄로 점검합니다
자동으로 통과를 판정하는 장치가 있다면 이렇게 물으면 됩니다.
"이 장치는 아직 안 온 것과 없는 것을 같게 보고 있진 않나요?"
이 질문이 필요한 표시는 대체로 이런 모양입니다.
- "미완료 항목 없음"
- "오류 0건"
- "대기 중인 작업 없음"
셋 다 사실일 수 있습니다. 그리고 셋 다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고 표시될 수 있습니다.
고치는 방향
저희가 잡은 방향은 목록을 세는 대신 상태를 함께 보는 것이었습니다. 대기 중인지, 진행 중인지, 끝났는지를 각각 확인하면 "아직"이 "없음"으로 접히지 않습니다.
그리고 이런 종류는 한 번 고쳤다고 끝나지 않습니다. 검사를 새로 붙일 때마다 같은 질문을 다시 해야 합니다.
검사를 늘리는 것보다, 검사가 돌았는지를 확인하는 편이 먼저입니다.